감각 콜라주, 사이(間)의 대화
2022. 12. 19 - 2023. 01 03
박종화
한남동 필갤러리(Fill Gallery) 에서 올해 신진작가전(Fill Gallery New Artists)을 개최한다.
2016년 유앤빌리지 단지내 자리잡은 필 갤러리는, 개관 이래 공모를 통해 꾸준히 젊은 작가전을 개최하므로써 작가들에게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며 미술시장의 발전과 더불어 미술계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는것에 일조하고 있다. 필갤러리가 개최하는 2022년 공모에 당선된 작가는, 황현호, 박종화, 김정옥, 김지은 작가이다.
총 4회에 나누어져 개최되는 이번전시의 전반부로, 황현호작가의 전시가 12월01일 부터 12월14 일까지 개최되며, 박종화 작가의 전시는 12월19일 부터 01월03일 까지 개최된다.
쉬르리얼리즘(초현실주의) 전통의 계보 어느 지점에 위치한 박종화 작가는 엉뚱한 환경속에 어긋난 도상들을 배치하여 낯선 화면을 구성하는 데페이즈망 기법을 통해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건낸다. 대체로 작품은 카툰캐릭터, 영화속의 장면, 미술사적 아이콘을 요소로 구성되어 지는데, 이러한 문화적 코드들을 통해 조합된 데페이즈망 기법의 적극적인 활용은 의도적으로 감상의 방향성을 모호하게 만들어 관객들의 적극적인 해석을 보다 효과적으로 야기한다.
이런 회화적 계승의 저변에는,작가의 엉뚱한 상상들이 출발점인, 의외의 면모를 옅볼수있다. 예컨데 “르네 마그리트의 ‘Man in a Bowler Hat. 1964. oil on canvas.’ 작품을 보고 얼굴이 긴 나는 아마도 얼굴이 가려지지 않을 것 같은 생각..(중략)” 에서 출발했다고 말한 <HELLOW>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이와같은 가벼운 유머를통해 작가는 관객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말을 건낸다.